영화 제목: 늑대소년

영화감상일: 2014-01-31-금 오후 4시 40~

장소: tv 채널cgv

개인적 만족도: 8 (보통, 괜찮지만 기대보다는 별로.)

 

 

+ : 사랑스러운 예쁜 영화.
- : 늑대변신 변장이 어설픈 듯.판타지라지만 정교한 개연성은 없는 스토리.

 

 

 

감상:

 

설 연휴에 케이블에서 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봤다.
극장 상영당시 호평이었고 인기도 많았기에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cgv 채널이 중간광고를 너무 자주 길게 해서 몰입이 더 안되었을 수도. (앞으로 왠만하면 cgv채널로 영화 안 보련다..)

 

예쁜 영화였다. 박보영이 사랑스러웠고 송중기의 늑대연기도 자연스럽고 볼 만 했던 거 같다. 배경이 되는 마을모습과 주택이 어찌나 이쁜지 감탄하면서 봤다. 나오는 아이들도 귀엽고 순수하다. 사람형 멍멍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충성하는 모습은 순정만화같은 느낌도 들고 달달하면서도 안타까웠다.

 

기억에 남는 건 엔딩이다. 기다리란 쪽지와 몇 십년 후의 재회.
사랑스러우면서도 허탈하고 안타까운 느낌만이 들었다. 인간인 여주는 변하는데, 늑대인간인 철수는 변치 않았다. 외모도 마음도.

잠깐의 재회 후 철수의 사랑과 영원한 기다림이 또 계속된다는 게 안타까웠다. 이거 해피엔딩인 걸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 게 있었다. 철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는 거. 그 자체는 이해가 가는데, 언뜻 철수는 왜 늙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모든 생명에게 노화는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니까. 그 점이 계속 신경 쓰인다.

 

철수가 비밀리에 진행된 실험체,늑대인간인 설정은 알겠는데, 그게 불로불사까지 보장되는 거였을까..

아무리 실험체여도 노화는 되고 수명은 있을 거 같은데... 인간+늑대 섞었어도 어떻게 인간 수명보다 길지?

그 점은 당연히 설명이 없다. 장편도 아니고 중요한 요소도 아니니까. 그냥 영화에서 그런 인조생명체가 나왔다고 한다면 그러려니 해도 되지만. 뭔가 언뜻 납득은 가지 않았다.

 

그냥 마음은 변하지 않더라도 철수도 나이든 모습이였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그대로라...의아스러웠다. 여성판타지의 영화라 송중기는 그대로였어야 했을까.

 

나는 늑대인간 철수가 늙지 않아서 슬펐다. 마음이 영원하다면 몸이라도 끝이 있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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