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큐피트

순정큐피트

글/그림
오곡
연재요일
완결
작품소개
누구나 필요한 것,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그것!

 

 

 

제목: 순정큐피트 (총41편 완결)

작가: 오곡 

연재기간: 2011.3.28~2012.3.19 (다음웹툰-만화속세상 연재작)

링크주소: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loveqpit#1s

내생각:  완전 사랑합니다. 강추. 내 취향~감동~. 재탕의사 있음. 소장하고 싶음. but 단행본이 안 나옴..ㅠ

 

 

 

 

감상

 

오늘도 예전에 보았던 작품을 정주행했습니다. 다시봐도 좋을 작품들을 요새 보고 있네요.

이 작품은 연재때 그렇게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아니지만! 본 독자들은 한없이 빠지는 작품입니다.

숨겨진 보물을 찾고 싶은 분들 여기에요~!!

순정만화인데 유치하지 않아 성인들도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큐피트란 판타지 설정이 있습니다. 큐피트가 자기가 담당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옴니버스식 드라마입니다.

연애나 사랑이 항상 그렇듯 꼭 행복하거나 행복한 것은 아니죠. 슬프고 만나고 이별하고 그런 감정선을 아주 잘 그려내었어요. 

 

 주인공은 큐피트인 세일입니다.(성이 있었나?) 하늘 사람이지요.

땅의 사람이 수명을 다하면 하늘 사람으로 태어나 살고, 하늘 사람이 수명을 다하면 땅으로 내려가 태어나 삽니다.

아주 아름답고 선한 젊은 큐피트입니다. 후반은 세일이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그가 사랑을 하고 아팠기에 자기가 맡은 사람들에게 감화되는 큐피트였다는 것을 다시 보면 깨닫게 됩니다.

 

대사나 수식어가 많지 않고 인물들의 표정으로 감정을 그려냅니다. 그들의 표정과 눈만으로도 우리도 그 감정에 젖어듭니다.그 표현력에 반하실 거에요. 처음에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보세요~!

좋은 순정만화 작품 추천합니다. 한 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인상깊었던, 감동을 주었던 주인공의 독백

 

그 사람이 어떤 생을 살아왔는, 어떤 짐을 지고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괜찮아.

이제 당신은 모두 잊었을테니까.

 

 

 

 

 

 

 

환상의 파트너

환상의 파트너

글/그림
김예린/장유라
연재요일
완결
작품소개
꽃미남 동물 심리학자와 동물의 말이 들리는 여자, 환상의 짝꿍이 될 수 있을까?

 

 

 

제목: 환상의 파트너 (총33화 완결) *단행본 출간작*

작가: 김예린,장유라

장르: 반려동물툰/판타지/순정

 

연재기간  2011.05.13~2012.01.29

웹툰 주소 링크: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perfectp

 

나의 생각: 감동감동ㅠ힐링된다~~. 재탕 의사 있습니다. 시즌2를 기다립니다.

 

 

 

감상:

 

연재 당시에도 중간부터 챙겨보고 생각나서 오늘(14.3.25)  다시 정주행했습니다.

감상문은 바로바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애니멀커뮤니케이터인  남주(김태희)와 동물의 마음을 직접 읽는 드라마작가 여주(한우물)의 이야기입니다. 시즌1(?)은 러브라인보다는  남주와 여주의 능력으로 상처받는 동물들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초반에는 흔히 흔한 순정물처럼 까칠한 남주와 반발하는 여주의 투닥거림이 나오지만, 계속 보세요.

뒤로 갈 수록 재밌고 감동적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 진행되면 가슴아프고 눈물이 나와요.

 

 반려동물에 대해, 버려지는 유기동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편견이 있으신 분들의 시각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키우고 있는 분들은 옆에 있는 내 강아지(고양이,기타동물)를 꼭 안아주고 싶은 웹툰이에요.

 

그냥 웹툰 자체도 정말 재밌어요.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으니 꼭 읽어보세요. 강추~!!

 

 

 

 

 

 

작품속 공감가는 중요한 한 마디! 잊지마세요!

 

반려동물은 갖고 싶을 때 사고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져야 할 생명입니다.

 

 

 

 

 

 

사족1 -  동물을 기를때는 신중히 책임감을 갖으세요. 살아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처럼 실수도 하고 말썽도 피웁니다. 서로 살아가면서 맞춰가고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과 보살핌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동물들도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충성을 줍니다. 그런 교감과 사랑을 느끼면 힘들거나 하지않아요.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거고요. 가족의 구성원으로 끝까지 책임을 갖고 키우셨음 좋겠습니다. 귀찮다고 병든다고 내버릴 거같으면 키우지마세요.

 

사족2 -사는 것보다 유기동물을 입양해주세요.

무엇보다 동물을 데리고 온 첫 날. 인식표(이름,연락처 적힌 이름표) 를 튼튼한 목걸이에 달아주고 항상채우고있으세요. 필수!! 이것만으로도 부주의로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유념해주세요.

 

 

 

 

 

 

온퍼레이드

온퍼레이드

글/그림
김동균
연재요일
완결
작품소개
종말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

 

 

제목: 온퍼레이드, 레진코믹스 연재 중

작가: 김숭늉(김동균)

 

연재 중: 레진코믹스 목요일 연재(14.4.10~ 연재 중)

연재 주소:  http://www.lezhin.com/comic/onparade 

 

+다음웹툰으로 연재기간: 2011.8.28~2012.3.11 (총27화완결 ,  다음에서 14년3월 말쯤 내려짐)

 

+ 다음에서 연재 완결 후, 4/10인 오늘 레진코믹스에서 재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레진코믹스는 유료연재사이트이지만, 연재 중 일때는 무료로도 볼 수 있습니다.

레진코믹스 접하지 않으신 분들~! 장르도 다양하고 좋은 만화 많으니 부담갖지 말고 한 번 가보세요.

 

 

 

 

감상: 스포포함. 주의

 

 

다음 웹툰에 온퍼레이드란 작품이 내려간다는 공지가 떠있길래 오늘 정주행했습니다.

내려진다는 것은 작품의 향방이 어찌될지 모르기 때문에 챙겨보는 편이지요. 그래도 아쉬워요.

 

갑자기 작은 운석 조각이 떨어지면서 변화하는 세상. 갑작스러운 여자친구(유라)와의 이별과 죽음.

그리고 운석조각이 떨어질때마다 나타나 레이저로 파괴시키는 온퍼레이드. 그리고 여친를 찾는 남주(지호).

남주를 짝사랑하는 여자후배(수현). 그리고 주변의 선배 둘(동혁,지은).

 

지구 종말 자체가 예정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꿈과 희망도 없어요. 그게 이색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장르가 순정,판타지로 분류되어있던데 로맨스는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 종말맞이 바겐세일(동혁 왈)이니까.

 

아쉬운 건 제목이 온퍼레이드라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거.

최종병기 그녀가 언뜻 생각나는 것처럼(표절 그런 건 아님) 여기도 여친이 세상을 구할 온퍼레이드 조종사인데

그녀가 왜 온퍼레이드 조종사인지, 남주에 대한 마음과 이별을 고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분량탓인지.. 끝까지 나오지 않아요.

게다가 사람들을 지키기위해 나름 노력했던 그녀의 최후는...;

 

작가님은 내려진 무대에서 가면을 벗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데..

종말 앞에서 드러난 사람들의 이기심과 비이성만이 남은 게 그것이였을까요.

이 만화에 영웅은 없습니다.. 그냥 평범하거나 그 이하의 사람들만 나와요. 주인공이 대표적이에요. 나쁘게 말하면 찌질하죠..

처음부터 끝까지 유라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결단없이 우유부단하다 결국 자기 몸만 챙기는 보기 드문 남주에요.

그리고 살아남은 달로 향하는 이기적인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불안한 미래와 찡그린 표정들만이 있을 뿐.

 

죽기전 마지막 불빛, 우린 모두 야광충이야...로 엔딩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절망적인 상황과 메세지였던 만화였습니다. 

아쉬운 점도 많은데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마음과 인상이 남는 만화였습니다.

 

 

 

다시, 봄

다시, 봄

글/그림
라라시스터
연재요일
완결
작품소개
두 번 다시 안올 그날이 되돌아 오면 당신은 무엇을 할건가요?

 

 

제목: 다시, 봄 (35화 완결)

작가: 라라시스터

연재: 다음만화속세상, 2012.05.14~2012.12.03

작품링크주소: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rewind

내 생각:  완전 사랑해요. 소재부터 인물,내용까지 완전 취향~. 소장,재탕 의사 많음. 단행본 원츄!!!

 

 

여주인공: 홍은조

남주인공: 지호민

그 외 주요인물: 예은(은조의 딸), 홍미조(은조의 여동생이자 장군신 강림한 무당), 구남친(예은아빠)

 

 

-감상-

 

너무 좋아하는 웹툰 중 하나입니다. 2012년 연재 당시에도 엄청 마음에 들어서 챙겨보았는데,

요새 라라시트터님 신작 조난!에로로를 시작했길래 다시,봄이 생각나서 정주행했습니다.

 

시간여행, 타임슬립물인데 이 소재를 제가 원래 좋아합니다. 만화,소설,드라마,영화 등에 종종 쓰이는 소재지만 다시,봄도 제가 재밌게 본 것 중에 꼽는 타임슬립이야기에요. 타임슬립이 가능하냐 아니냐 물리학이나 뭐 이런 걸로 최대한 가설을 내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는 시간 회귀에 대한 감성을 잘 풀어내었습니다.  

 

2012년 3월3일 각각의 이유로 동반자살을 모의하면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날을 기점으로 주인공인 은조가 하루 전날로 타임슬립합니다.

2012년 3/3 이 지나는 순간 3/2 에서 깨어나고, 3/2 마지막 순간에 3/1의 시작점으로 돌아갑니다. 하루하루 과거로만 향하는 시간여행입니다.

 

여주인공 은조에게는 딸이 있습니다. 그녀의 딸이 어린이집 교통사고로 어린나이에 죽었는데 그게 은조의 자살 이유고 시간여행의 이유입니다. 딸을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가지만, 후회가 없기 위해 회귀합니다. 하지만 딸 사고의 날을 지나고 예은이 출산날이 되도 역행은 계속되죠.

후회를 없애기 위해 역행을 한다면, 어디까지가 자신의 후회인지 모릅니다. 그 때 같이 동반자살한 지호민을 역행의 시간 속에서 처음 재회하게 됩니다. 그에게 시간여행의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사랑하게 되서 나중에는 그를 구하려고 하고요. 하지만 역시 과거로만 가기에 자신의 행동으로 그의 미래가 바뀌었는지 아닌지 모릅니다.

 

타임슬립물이 그렇듯이 정해진 관념이 있는 게 아니고,거기다 역방향으로 진행되는 시간 순서이기 때문에 연재당시에는 헷갈려하는 독자들이 많았죠. 연재되는 일주일 지나면 전의 내용이 희미해졌거든요. 하지만 한번에 정주행으로 쭉보니 시간나열이 헷갈리지 않네요. 새롭게 읽는 기분이였어요.

 

다시, 봄은 따뜻한 색감의 그림과 함께 따뜻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치유물입니다.

누구나 인생에 후회되는 순간,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치유받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요. 저도 있고요. 은조와 호민의 로맨스도 있긴하지만 과거로만 향하는 은조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깊이 다뤄지진 않지만, 전반의 따뜻한 메세지와 함께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저는 결말도 마음에 들었고요. 자세한 스포는 못하지만 평행이론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기쁘고 희망찬 이야기가 된 거 같아요. 나에게도 은조처럼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어서 더 절절하게 봤고요. 보면서 따뜻했어요.

그리고 여러 해석이 가능한 판타지 타임슬립물인만큼 여러번 읽어도 새로울 거 같아요. 언젠가 또 다시 읽을 듯. 단행본이 나오면 좋겠는데....^^

 

그리고 보니까 요새 드라마랑 논란?이 있어서 다시,봄을 보러 오신 분들도 많은 거 같은데. 저는 드라마는 안 봐서 모르고 드라마랑 비교를 목적으로 보지만 말고 다시,봄자체도 매우 따뜻하고 좋은 스토리인 작품이니까 다시,봄 자체를 즐기면서 보셨음 좋겠습니다.

 

여성 작가님들의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과 이야기에 여성분들도, 또 보통의 순정처럼 여성향 로맨스만이 메인인 것도 아니라서 남성분들도 재밌게 생각하면서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

(+그리고 라라시스터 신작 조난! 에로로도 독특한 거 같고요.ㅎㅎ 보세요. 작가님들 구작도 봐야지.)

 

 

 

 

 

- 기억에 남는 문장-

 

 

 '그 때 당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 미안합니다. 우리는 조금 더 서로를 위로해 줄 필요가 있었어요.'

 

 

"내일 당신이 나를 사랑할까요?"

 

 

'내가 당신을 구하면 우리에게도 다시 봄은 오겠죠?

나는 정말 미래를 바꿀 수 없었던 것일까요? 혹시 모를 어딘가의 은조는 행복하지 않을까요?'

 

 

 

 

 

영화 제목: 늑대소년

영화감상일: 2014-01-31-금 오후 4시 40~

장소: tv 채널cgv

개인적 만족도: 8 (보통, 괜찮지만 기대보다는 별로.)

 

 

+ : 사랑스러운 예쁜 영화.
- : 늑대변신 변장이 어설픈 듯.판타지라지만 정교한 개연성은 없는 스토리.

 

 

 

감상:

 

설 연휴에 케이블에서 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봤다.
극장 상영당시 호평이었고 인기도 많았기에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cgv 채널이 중간광고를 너무 자주 길게 해서 몰입이 더 안되었을 수도. (앞으로 왠만하면 cgv채널로 영화 안 보련다..)

 

예쁜 영화였다. 박보영이 사랑스러웠고 송중기의 늑대연기도 자연스럽고 볼 만 했던 거 같다. 배경이 되는 마을모습과 주택이 어찌나 이쁜지 감탄하면서 봤다. 나오는 아이들도 귀엽고 순수하다. 사람형 멍멍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충성하는 모습은 순정만화같은 느낌도 들고 달달하면서도 안타까웠다.

 

기억에 남는 건 엔딩이다. 기다리란 쪽지와 몇 십년 후의 재회.
사랑스러우면서도 허탈하고 안타까운 느낌만이 들었다. 인간인 여주는 변하는데, 늑대인간인 철수는 변치 않았다. 외모도 마음도.

잠깐의 재회 후 철수의 사랑과 영원한 기다림이 또 계속된다는 게 안타까웠다. 이거 해피엔딩인 걸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 게 있었다. 철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는 거. 그 자체는 이해가 가는데, 언뜻 철수는 왜 늙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모든 생명에게 노화는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니까. 그 점이 계속 신경 쓰인다.

 

철수가 비밀리에 진행된 실험체,늑대인간인 설정은 알겠는데, 그게 불로불사까지 보장되는 거였을까..

아무리 실험체여도 노화는 되고 수명은 있을 거 같은데... 인간+늑대 섞었어도 어떻게 인간 수명보다 길지?

그 점은 당연히 설명이 없다. 장편도 아니고 중요한 요소도 아니니까. 그냥 영화에서 그런 인조생명체가 나왔다고 한다면 그러려니 해도 되지만. 뭔가 언뜻 납득은 가지 않았다.

 

그냥 마음은 변하지 않더라도 철수도 나이든 모습이였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그대로라...의아스러웠다. 여성판타지의 영화라 송중기는 그대로였어야 했을까.

 

나는 늑대인간 철수가 늙지 않아서 슬펐다. 마음이 영원하다면 몸이라도 끝이 있어야할텐데...

 

 

 

 

 

 

영화 제목: 굿모닝맨하탄 (English Vinglish)

영화감상일: 2014-01-27-월 오후 8시~오후10:15

장소: 롯데시네마 대전점

개인적 만족도: 7.5~8 (보통, 생각보다 괜찮았음, 아쉬운 점도 있음)

 

장점: 자존감을 찾아가는 샤시의 모습이 즐거웠다. 멋있는 대사가 소소하게 공감할 수 있다.

단점: 초반 루즈해서 지루하다. 그 후에도 잔잔하다.

 

 

+메모:  내가 응모해서 당첨된 첫 시사회!

아무 거나 하나라도 되라~하면서 마구잡이로 응모해서 된 작품이라 당첨되었을 때는 얼떨떨 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다, 인도 영화는 본 적이 없어서 기대는 덜하였다.

 

처음이 많은데, 대전 살면서 예전에는 대전극장, 요새는 세이cgv나 집근처의 복합터미널 cgv를 자주 가서 롯데시네마 자체도 처음 가봤다.버스 노선도 미리 알아보고 갔고, 백화점 내에서는 시네마까지 또 물어서 갔다.

 

시사회 많이 가본 동행인이 인도영화는 좀 늦게가도 시사회표 수령하는데 지장이 없을 거라더니, 7시 30분쯤

표를 찾을 때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영화는 8시 시작이라더니, 광고니 뭐니 해서 한 15분쯤 시작한 듯.

 

 

영화 감상:

 

솔직히 말하자면 주인공이 맨하탄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좀 지루했다. 맨하튼 가기 전까지의 가족의 일상을 좋게 말하면 섬세하게, 나쁘게 말하면 루즈하게 다 그러내었다. 지금도 그 부분을 좀 타이트하게 보여줬으면 좋았을 걸 싶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 부분이 지나고 주인공이 미국에 도착해서 영어학원을 다니면서부터는 몰입도 높고 즐겁게 보았다.

 

 인도 영화자체도 처음이고 인도문화는 전혀 몰랐지만 영화를 보는 데 어렵지 않았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가정생활과 유사한 점도 많다고 느꼈다.주인공이 가정에 헌신하느라 바깥세상에 어둡고 다른 일은 잘 몰라 남편과 자식에게 때로는 무시당하고 자괴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 어머니들도 많이 느끼는 일이니까. 우리 전통적인 가정의 모습에서 어머니들 모습을 생각하면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샤시는 라두(인도 전통 쿠키)를 만드는 게 특기인데 그것을 남편은 별 거 아닌 것으로 무시한다. 샤시는 요리밖에 잘하는 것이 없는 자신에 자괴감을 느끼고 슬퍼한다. 하지만 맨하탄 4주완성 영어학원을 수업에 들어가서 집에서 라두를 만들고 그것을 팔기도 한다고 자기 소개를 하자, 그녀를 보고 사업가라고 말한다. (이 영어단어가 생각이 안 나요. enterpriser 인가요?? 누가 알려주세요.ㅜ) 다른 시각으로 자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안 샤시는 작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영어 수업을 듣는 것이 즐겁다.

 

그 곳에는 요리사 프랑스 남자가 있었는데 이 남자가 샤시에게 '요리는 예술이다' 라고 하자, 샤시는 ' 남자가 하는 요리는 예술이겠지만, 여자가 하는 요리는 의무일 뿐이다' 라고 말한다. 샤시가 그동안 받아온 평가과 슬픔이 느껴지는 기억에 남는 대사였다.  샤시는 조카에게 '나는 사랑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존중받고 싶다' 고 한다. 왠지 찡했다.이 외에도 영화에 아름다운 대사들이 많았다.

 

그리고  소소하면서도 즐겁다. 남편과 자식에게 무시당하는 평범한 어머니 샤시가 영어를 공부해서 그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나 미국 맨하탄이란 도시내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각각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영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유쾌했다. 소외된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에 끝까지 작은 감동을 느꼈다. 엔딩까지 이어지는 이영화가 말하는 바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그것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느껴졌다. 존중받지 못해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따뜻하게 느껴질 주제인 듯.

 

게다가 중간 중간 나오는 인도 문화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마지막 결혼식에서 화려한 인도의상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모르니까 드는 생각이지만, 요술램프와 알리바바 뭐 이런 그림책이나 만화영화같은 게 생각이 났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단체로 춤추는 것도 흥겨웠다. 동행인의 말로는 인도영화는 원래 노래가 많이 나와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건 그나마 노래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초반에 지루했고 전체적으로 잔잔해서 초반이 좀 더 타이트한 진행이였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고, 유부녀인데도 짝사랑하는 프랑스인 남자의 눈빛이 너무 느끼했던 거 빼고.ㅋ 아쉬움도 있지만 낯설어서 기대를 안 했었지만 막상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괜찮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잘 봤다. 소소한 만족감!

 

참, 영화를 보면 라두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맛있다는 데 무엇인지 알지를 못하니.....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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